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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검존 * 오늘도 즐깁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무협소설인데 갑자기 기억나서 써본다

주인공은 무림맹 소속이지만 우연히 마교교주 후계자를 죽이게 되고
그 후에 찾아온 마교애들에게 후계자로 오인받아 살아가는 이야기

...라고 하기엔 너무 이야기가 많고

일단 살아남으려고 후계자 행세를 하기는 하는데 마교생활자체가 너무 빡세서 도망치려는 탈출기.
몸에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애들이 최강무공을 옮겨놨고 가끔씩 자기도 모르는 새에
무공이 새어나와서 위기를 모면하며 어떻게든 다시 무림맹으로 도망치려는 반개그물이 초반 주내용

하지만 중반부터 내용은 선악대립으로 바뀐다
믿을만한 애들 몇명 데리고서 무림맹쪽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그것도 뜬금없이 나온게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며 초반에 웃으며 넘겼던 것들이
사실 다 복선이었음을 알려주니까 굉장히 재미있더라

타인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지만 주인공을 위해서는 목숨을 바치는 마교와
선을 위해서라지만 자기 사리사욕을 위해 주인공을 이용하고 내던지는 무림맹의 대립이 진짜 재미

선악흑백대립은 사실 흔하고 흔해 빠진 소재지만
그걸 많은 갈등과 대립을 통해 재밌게 풀어내서 정신없이 읽었었다

무엇보다 악한듯 보였지만(아니, 실제로 악하다) 주인공을 믿으며
하나둘 죽어가는 마교애들은 은근 찡했음.
천한 출신이란 이유로 높으신 분들을 위해 주인공을 이용하며
해하려는 무림맹모습은 또 반대로 읽는 이를 화나게 함! `ㅁ')!

'모두를 위해서 어쩔 수 없다'라는 이유로 뒤에서는 악을 행하는 무림맹과
정말로 사악한 행동을 일삼으면서도 주인공을 위해서는 목숨도 바치는 마교.

덕분에 마교애들은 사실 늙은이들이 태반이었지만 보는 내내 너무 멋있었다

후반에 무림맹에 분노해 각성하는 주인공도 은근 멋짐
썩은 무림맹에 반격한다며 전쟁을 선포하나
결국 자신도 다를바 없는 모습에 고뇌하는 모습은 더 멋있었다

마지막엔 결국 이 세상엔 절대적인 선도 악도 필요없다며
주인공은 자기 무공을 하나의 작은 씨앗으로 만든다.
후에 이 씨앗이 다시 사악한 무공으로 깨어날 지는 모르나 그것은 나중 일이라며
주인공은 다시 이사람 저사람에게 구박받는 종업원으로써 살아가며 이야기는 끝

나름 깔끔한 결말이었다.



아, 아니었다. 그 식당에 주인공한테 흥미있어 캐고다니던 미녀가 찾아오는데 그냥 스쳐지나가고 끝.
아니 이 좋은 소재를 이렇게 끝내다니... ㅂㄷㅂㄷ

연애씬을 소홀히 다룬거에 작가는 반성해야한다